일타강사 연봉…직장인의 150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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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100억원 이상 벌어
강사들, SNS에 정책 비판하자
일각선 "제밥그릇 지키기" 지적
강사들, SNS에 정책 비판하자
일각선 "제밥그릇 지키기" 지적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이 해마다 커지는 가운데 유명 ‘일타강사’들의 연봉은 10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타강사의 평균 연봉은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소득이 552만원(세후)인 50대 근로소득자 연봉의 150배 이상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스스로 감추지 않고 밝힌 덕에 이들의 연봉은 대중에 많이 알려졌다. 사회탐구 일타강사인 이지영 씨는 “2014년 이후 연봉이 100억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 중에 100억원 이상의 잔액이 있는 계좌를 인증하기도 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 씨는 연봉을 묻는 질문에 “100억원보다 위”라고 답해 출연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메가스터디의 수학 일타강사인 현우진 씨는 지난해 더펜트하우스 청담을 매입하며 250억을 현금으로 완납해 화제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씨 연봉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일타강사는 사교육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불린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끼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바탕으로 돈을 쓸어담기 때문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지난해 현씨가 메가스터디와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하자 메가스터디 주가가 떨어진 것이 일례다.
이 때문에 일타강사들이 정부의 사교육 억제 방침에 반발한 것을 두고 ‘제 밥그릇 지키기’란 비판이 나온다. 사교육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키우기 위해 과도하게 반응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학원들의 불안 마케팅 중 하나”라며 “이미 2024학년도 대입요강은 확정돼 대통령 발언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이후 현씨는 SNS에 “애들만 불쌍하다”며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바란다)”이라고 썼다.
국어영역 강사 이원준 씨는 “수능 비문학은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하려는 세계적 추세에 맞는 시험”이라며 해시태그엔 ‘극대노(매우 화났다)’를 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타강사의 평균 연봉은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소득이 552만원(세후)인 50대 근로소득자 연봉의 150배 이상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스스로 감추지 않고 밝힌 덕에 이들의 연봉은 대중에 많이 알려졌다. 사회탐구 일타강사인 이지영 씨는 “2014년 이후 연봉이 100억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 중에 100억원 이상의 잔액이 있는 계좌를 인증하기도 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 씨는 연봉을 묻는 질문에 “100억원보다 위”라고 답해 출연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메가스터디의 수학 일타강사인 현우진 씨는 지난해 더펜트하우스 청담을 매입하며 250억을 현금으로 완납해 화제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씨 연봉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일타강사는 사교육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불린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끼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바탕으로 돈을 쓸어담기 때문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지난해 현씨가 메가스터디와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하자 메가스터디 주가가 떨어진 것이 일례다.
이 때문에 일타강사들이 정부의 사교육 억제 방침에 반발한 것을 두고 ‘제 밥그릇 지키기’란 비판이 나온다. 사교육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키우기 위해 과도하게 반응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학원들의 불안 마케팅 중 하나”라며 “이미 2024학년도 대입요강은 확정돼 대통령 발언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이후 현씨는 SNS에 “애들만 불쌍하다”며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바란다)”이라고 썼다.
국어영역 강사 이원준 씨는 “수능 비문학은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하려는 세계적 추세에 맞는 시험”이라며 해시태그엔 ‘극대노(매우 화났다)’를 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