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해 “우리가 이것을 유치한다면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등 다른 후보국들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회 유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9개국에서 한 국가마다 비밀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치하는 이 과정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부산엑스포 유치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0일 BIE 총회에 참석해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에서 직접 영어 연설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프랑스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 대해 “6·25 전쟁 당시에도 함께 피흘리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며 “오늘날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꽃다발을 건네준 아이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꽃다발을 건네준 아이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동포사회에 대해 윤 대통령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숭고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홍재하 지사의 유해가 우리나라로 봉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신데 대해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세드릭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지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 등이 참석했다.

파리=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