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0달러선 턱걸이…中기준금리 '찔금' 인하에 실망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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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7% 하락하며 70달러선 턱걸이
중국 기준금리 0.1%포인트 인하에 실망 국제 유가가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 둔화 전망에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8달러(1.78%) 하락한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하락 폭으론 지난 6월 12일 이후 최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전날보다 19센트(0.3%) 하락한 배럴당 75.9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주 2% 넘게 상승하며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번주 다시 하락세다. 다만 이달 들어선 3.5%가량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기준 금리 인하에도 미온적이었다. 중국이 금리를 대폭 내려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전날 10개월 만에 인하했다. 인하 폭은 0.1%포인트에 그쳤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쓰이는 5년 만기 LPR의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아 시장은 시큰둥했다. 시장에선 부동산 경기와 관련이 높은 5년 만기 LPR을 0.15%포인트 이상 내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인민은행은 직전 두 번의 5년 만기 LPR 인하 당시 모두 0.15%포인트씩 내렸다.
CMC마켓의 티나 텅은 로이터에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려면 중국의 강력한 경기반등이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끝내고 연초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하면서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리면서 유가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분석가들은 "중국이 경제 확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부양책을 도입하면 하반기에 수요 증가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항공 수요도 늘고 있다. 인도 저비용항공사(LCC)인 인디고는 에어버스 여객기 50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조만간 발표되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는 유가 향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박스권에서 한 주를 출발했다"며 "유가가 여기서 더 자신 있게 반등하려면 이번 주 미국 원유 재고에서 확실한 감소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중국 기준금리 0.1%포인트 인하에 실망 국제 유가가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 둔화 전망에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8달러(1.78%) 하락한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하락 폭으론 지난 6월 12일 이후 최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전날보다 19센트(0.3%) 하락한 배럴당 75.9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주 2% 넘게 상승하며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번주 다시 하락세다. 다만 이달 들어선 3.5%가량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기준 금리 인하에도 미온적이었다. 중국이 금리를 대폭 내려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전날 10개월 만에 인하했다. 인하 폭은 0.1%포인트에 그쳤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쓰이는 5년 만기 LPR의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아 시장은 시큰둥했다. 시장에선 부동산 경기와 관련이 높은 5년 만기 LPR을 0.15%포인트 이상 내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인민은행은 직전 두 번의 5년 만기 LPR 인하 당시 모두 0.15%포인트씩 내렸다.
CMC마켓의 티나 텅은 로이터에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려면 중국의 강력한 경기반등이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끝내고 연초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하면서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리면서 유가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분석가들은 "중국이 경제 확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부양책을 도입하면 하반기에 수요 증가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항공 수요도 늘고 있다. 인도 저비용항공사(LCC)인 인디고는 에어버스 여객기 50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조만간 발표되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는 유가 향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박스권에서 한 주를 출발했다"며 "유가가 여기서 더 자신 있게 반등하려면 이번 주 미국 원유 재고에서 확실한 감소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