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개발한 컴팩트 트랙터. 두산밥캣 제공
두산밥캣이 개발한 컴팩트 트랙터. 두산밥캣 제공
두산밥캣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지분을 대량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9시 17분 기준 두산밥캣은 전 거래일 대비 4800원(8.01%) 하락한 5만5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5만4200원까지 밀렸다.

전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밥캣의 지분 5%(50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총 매각금액은 2995억원으로 현 주가에서 6.18~8.51%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지분 매각 목적은 신성장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다. 매각 후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율은 기존 51%에서 46%로 하락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은 매각 주체가 대주주이고 두산밥캣의 주가가 연초 대비 73% 상승한 상태에서 결정됐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블록딜 이슈로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