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지갑 돌려준 공항버스 기사…50분만에 돈가방 찾은 관광객 '놀라움'
서울시, 외국관광객 돈가방 찾아준 시민 표창…'안전한 서울'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거액이 든 지갑과 가방을 찾아준 공항버스 기사 장권순 씨와 시민 김복현 씨에게 관광 유공시민 표창을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표창 수여는 이날 오후 6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 개막식에서 이뤄진다.

장씨는 한국공항리무진에서 근무하는 공항버스 기사로 5월 7일 본인이 운행한 버스에서 현금이 든 지갑을 발견한 뒤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그대로 보관했다.

지갑의 주인은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으로 300만원이 든 지갑을 분실한 후 남대문경찰서 서소문파출소에 신고한 상태였다.

장씨의 투철한 직업윤리 덕분에 관광객은 웃으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씨는 5월 16일 DDP 계단에서 현금 500만원이 든 가방을 우연히 발견해 근처 중부경찰서 광희지구대에 분실물 신고를 했다.

가방 주인인 중국인 관광객은 신고 후 50여분 만에 다시 가방을 찾자 놀라워하며 김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시는 두 사람의 선행이 '안전한 관광도시 서울'을 알릴 수 있는 사례인 만큼 시민표창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개막식에 참석한 관광업계 해외 바이어에게 서울이 여행하기 안전한 도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랜드 크루즈는 관광도시 서울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이들 2명에게 한강유람선 승선권과 식사권을 선물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두 분의 모범적인 시민의식과 선행이 안전한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