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렉서스 수장 "2030년 모든 라인업서 EV 출시"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수장인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사진)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 진행된 순수전기차(BEV)인 ‘RZ450e’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의 5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시장에 플래그십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을 출시한 도요타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RZ450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설계된 렉서스 최초의 전기차다. BEV 전용 플랫폼인 ‘e-TNGA’와 71.4kWh(킬로와트시)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 첫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뛰어난 드라이빙 성능도 특징이다. 프런트와 리어에 새롭게 개발된 이액슬(e-Axle)이 적용된 다이렉트4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해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전장·전폭·전고 4805㎜·1895㎜·1635㎜ 차체와 150kW 전류모터, 80kW 후륜모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2마력(PS)과 최대 토크 44.4kg·m 성능을 구현했다.

한국 찾은 렉서스 수장 "2030년 모든 라인업서 EV 출시"
수프림과 럭셔리 등 2가지의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8480만원, 9250만원이다. 렉서스코리아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차량을 ‘오토 케어 리스’로만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매달 일정액의 이용료를 내는 운용리스 방식이다

함께 출격하는 뉴 제너레이션 RX는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5세대 모델이다. 하이브리드(HEV) 모델인 ‘RX 350h’,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RX 450h+’, 터보 엔진 HEV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각각 9740만원, 1억850만원, 1억1150만원이다.

RX 350h는 2.5리터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249마력을 구현하면서도 13.6km/l의 복합 연비를 제공한다. RX450h+는 18.1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에 309마력의 퍼포먼스와 1회 충전 시 전기모드로만 최대 56km 주행이 가능하다.

렉서스코리아는 이날 전동화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이라며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한 글로벌 렉서스의 방향성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 맞는 전동화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에 모든 렉서스의 라인업에서 EV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할 것”이라며 “2050년 글로벌 탈탄소 목표에 앞서 2035년부터 BEV가 선택사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