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화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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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장마철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슈퍼 엘리뇨'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폭우와 태풍 등 큰 피해가 잇따랐던 만큼 올해는 더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수예방 비상팀은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 227개, 둔치 주차장 281개 등 전국 500곳 이상의 침수 예상 지역 목록을 최신화했고 순찰구역을 협력업체에 배정했다.

침수 전 사전 조치도 활성화했다. 둔치 주차장이 침수되는 것을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콜센터를 통해 기상 및 위험 상황을 가입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침수 위험 지역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를 방문 면담해 상습 침수지역 사전 확인 및 도로정비 활동 강화를 요청했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7.0%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보험사들은 80%대를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과거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손해보험사에게 적자를 안기는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다만 지난해처럼 폭우가 이어진다면 손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언제나 뛰어오를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