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손실로 숨죽였던 손정의 "기술기업 다시 투자할 것"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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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공식 석상 등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이 조만간 기술기업 투자에 다시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손 회장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연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0월께 경영자와 사업가로서의 삶을 회고하면서 ‘이 정도로 끝내도 좋은가’라는 생각이 들어 큰 소리로 울기도 했다”며 “고민 끝에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반년 만이다. 소프트뱅크가 다섯 분기 연속해 대규모 적자를 내자 외부 활동을 줄였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만 9701억엔(약 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술기업 투자 손실의 여파였다. 이 때문에 반년 가까이 자취를 감췄던 그는 이날 주총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 재개를 알렸다. 손 회장은 “3년간 수비를 철저히 한 결과 수중에 5조엔(약 45조원)이 넘는 현금이 있다”며 “이제부터 투자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I와 관련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630건에 달하는 발명에 관여했고, 관련 특허 출원을 위해 다섯 곳에 사무실을 마련해놨다”며 “그중에는 인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만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각종 발상을 생성형 AI인 ‘챗GPT’와 상담하고 있다”며 “추론 장치로서 AI는 끝을 알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와 관련한 일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AI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다. 올해 3월에는 생성형 AI의 본격적인 활용을 겨냥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손 회장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연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0월께 경영자와 사업가로서의 삶을 회고하면서 ‘이 정도로 끝내도 좋은가’라는 생각이 들어 큰 소리로 울기도 했다”며 “고민 끝에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반년 만이다. 소프트뱅크가 다섯 분기 연속해 대규모 적자를 내자 외부 활동을 줄였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만 9701억엔(약 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술기업 투자 손실의 여파였다. 이 때문에 반년 가까이 자취를 감췄던 그는 이날 주총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 재개를 알렸다. 손 회장은 “3년간 수비를 철저히 한 결과 수중에 5조엔(약 45조원)이 넘는 현금이 있다”며 “이제부터 투자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I와 관련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630건에 달하는 발명에 관여했고, 관련 특허 출원을 위해 다섯 곳에 사무실을 마련해놨다”며 “그중에는 인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만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각종 발상을 생성형 AI인 ‘챗GPT’와 상담하고 있다”며 “추론 장치로서 AI는 끝을 알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와 관련한 일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AI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다. 올해 3월에는 생성형 AI의 본격적인 활용을 겨냥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