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표대결 '눈앞' 캐스팅보터에 달려고려아연 지분 경쟁 어떻게국민연금·소액주주 등 표심 중요고려아연이 지난 14일 유상증자를 철회하면서 MBK-영풍 측과 고려아연은 이제 ‘기존 지분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의 주주총회 표대결만을 앞두고 있다.17일 현재 지분율은 MBK-영풍 측이 약 4.5%포인트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매수에 이은 장내 매집으로 MBK-영풍의 지분은 이날 기준 39.83%로 추산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율은 베인캐피탈 및 우호 지분을 합해 35.33%가량이다.MBK-영풍 측은 최근 법원에 고려아연 임시주총 개최를 신청했다. 법조계에선 법원이 주총 개최를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의 중대 사유가 없는 만큼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이사회 장악을 위한 주총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관건은 국민연금 등 ‘캐스팅보터’들의 판단이다. 국민연금은 최대 7%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MBK-영풍과 고려아연 양측의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은 터라 결과를 뒤바꿀 만한 규모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이 다소 보수적인 결정을 해온 데다 현 경영진의 실적이 우수한 만큼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악화한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어떤 판단을 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5%가량의 소액주주 및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향방도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최 회장 측 우호 지분에 포함된 것으로 분류돼 있는 한화(7.75%), 현대차(5.05%), LG(1.89%) 등 재계 우군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앞서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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