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특급 신인' 로즈 장(20·미국)이 프로로서 처음 출전하는 메이저대회에서 특급 대우를 받았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조직위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1, 2라운드 조 편성과 출발 시간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로즈 장은 세계랭킹 5위 이민지(호주), 세계랭킹 9위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경기를 치른다.

신인이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2명과 같은 조에 편성 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이민지와 톰프슨은 지난해 이 대회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티오프 시간 배치도 '특급대우'였다. 이들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8시 39분에 티오프한다. 정상급 선수에게 배정하는 황금시간대를 올해 막 프로로 전향한 선수에게 내어준 셈이다. 미국 ESPN은 "장이 특급 선수 대우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141주 동안 여자 골프 아마추어 1위를 달렸던 장은 지난달 말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지난 5일 프로 데뷔전이던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로즈 장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LPGA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한 선수는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에 이어 장이 두번째다.

이번은 장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 도전이다. 그는 아마추어 때 세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를 각각 두번씩 출전했다. 하지만 아마추어 선수에게 문턱이 높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출전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인지는 2017년 챔피언 대니엘 강(미국), 2019년 챔피언 해나 그린(호주)과 1, 2라운드를 동행한다.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고진영은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23일 오전 2시 12분에 1번 홀에서 티샷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