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증시 10년 만에 가장 낙관적…대형주 주목해야”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현재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수석 전략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소 10년 만에 주식에 대해 가장 낙관적”이라며 “거시적 배경이 빅테크의 이익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가려진 주요 그룹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제조업 중심의) 구경제 회사들이 자본 없이 생존하는 법을 배우고 실제로 이 수준에서 꽤 흥미로워 보이는 곳에 있다”며 “대부분의 S&P500이 실제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시장이 지난 10년 동안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보았다. 그는 “우리는 마침내 제로 금리 실험을 마쳤다”며 “우리는 연준이 무엇을 할 것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제로 바운드에서 벗어났으며 다음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가지고 있다”며 “실질금리는 더 이상 마이너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브라마니안은 “향후 10년 동안의 시장수익률은 우리가 누렸던 것보다 약간 낮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기대치를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나는 그들이 생산성 그리고 효율성 등 옳은 것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합리적임을 강조했다. 또 “기업들은 모든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브라마니안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더 좋은 지점이 있었다”며 “2011년에는 시장이 너무 저렴했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낙관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에는 그렇게 저렴하지 않지만 S&P500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안은 “대형주가 현재 S&P500에 대한 투자 기회를 가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총 상위 50개의 주식을 뺀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은 후행 이익의 15배로 실제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현재 AI 거품에 의해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브라마니안은 지난달 올해 S&P500 목표치를 7.5% 올린 4,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범위 내 최대 지수는 4,600이다. CNBC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안보다 더 높은 목표치를 가진 전략가는 세 명뿐이다. 이날 S&P500은 전일대비 0.47% 내린 4,388.71에 마감했다.
BofA “증시 10년 만에 가장 낙관적…대형주 주목해야”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