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2분기 실적 확 좋아질 '기관 빈집株' 사야할 때…"하락장서도 잘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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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빈집株 하락장서 잘 버텨…하반기 빈집털이 전략 필요
올 들어 기관 홀로 7조 가까이 주식 팔아…연말로 갈수록 수급 늘 것
알짜 기관 빈집株 조건 살펴보니…JYP엔터·진에어 등 주목
기관 수급 과유입된 종목으론 대덕전자, OCI홀딩스 등 꼽혀 기관투자자 수급이 비어 있으면서 실적이 올라오는 종목을 노리는 일명 ‘빈집털이’ 전략이 올 하반기에 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관이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이 유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스피지수도 13거래일 만에 2600선을 내주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이 주목받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올해 국내 주식을 전날까지 6조81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주체별로는 사모펀드가 3조690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연기금 1조9200억원, 금융투자 4900억원, 기타금융 23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이 깨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자 빈집털이 전략이 적합하단 분석이다. 또 기관 수급이 6월에 바닥을 찍고 연말을 향할수록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특성도 기관 빈집 종목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로도 꼽는다.
통상 실적 모멘텀은 3~9월에 강하게 작용하는데, 올 1분기에는 계절적 특성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익 상향 종목들이 최소 9월까지는 강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2분기 실적 상향 업종으론 섬유의복, 지주회사, 해운, 정유, 유통, 게임, 방산, 전기장비, 기계 등이 있다. 이들은 기관 순매수 강도가 낮아 앞으로 기관 수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POSCO홀딩스, 기아, NAVER, 에코프로비엠, 하이브, HD현대중공업, 엘앤에프, 메리츠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두산밥캣, 삼성중공업,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2분기 실적 상향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가구, 호텔레저, 조선, 화학, 철강, 방송엔터, 제약, 화장품 등의 업종은 2분기 예상 실적이 하향될 것으로 봤다. 대표 종목으론 삼성전자,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LG전자, SK이노베이션, 크래프톤, S-Oil, 롯데케미칼 아모레퍼시픽 등이 있다.
최근 증권가에선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이 14% 넘게 증가하는 안정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422억원으로, 석 달 전에 비해 1000억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1255억원에서 164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의 투자자별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 홀로 4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억원, 399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도 올해 유가 하락과 여객 성수기의 영향으로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진에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237억원)을 35%가량 상회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국제선 여객수요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부 변수인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용 부담은 줄어들면서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향되거나 기관 수급이 과유입된 종목으론 대덕전자, OCI홀딩스, 해성디에스, LIG넥스원, HSD엔진, PI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비에이치, 한솔케미칼, CJ제일제당, DGB금융지주 등이 꼽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2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분기 실적에 관심을 갖는 디테일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반도체 업종의 호실적이 부재한 2분기 실적시즌에는 실적 기반의 업종 베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기관 빈집株 하락장서 잘 버텨…하반기 빈집털이 전략 필요
올 들어 기관 홀로 7조 가까이 주식 팔아…연말로 갈수록 수급 늘 것
알짜 기관 빈집株 조건 살펴보니…JYP엔터·진에어 등 주목
기관 수급 과유입된 종목으론 대덕전자, OCI홀딩스 등 꼽혀 기관투자자 수급이 비어 있으면서 실적이 올라오는 종목을 노리는 일명 ‘빈집털이’ 전략이 올 하반기에 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관이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이 유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스피지수도 13거래일 만에 2600선을 내주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이 주목받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올해 국내 주식을 전날까지 6조81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주체별로는 사모펀드가 3조690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연기금 1조9200억원, 금융투자 4900억원, 기타금융 23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락장에서 잘 버티는 기관 빈집株
이처럼 기관이 지속적해서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기관 비중이 적은 종목군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목은 빈집 상태이기에 하락장에서도 잘 버티는 효과가 있다.최근 코스피지수가 2600이 깨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자 빈집털이 전략이 적합하단 분석이다. 또 기관 수급이 6월에 바닥을 찍고 연말을 향할수록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특성도 기관 빈집 종목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로도 꼽는다.
통상 실적 모멘텀은 3~9월에 강하게 작용하는데, 올 1분기에는 계절적 특성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익 상향 종목들이 최소 9월까지는 강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2분기 실적 상향 업종으론 섬유의복, 지주회사, 해운, 정유, 유통, 게임, 방산, 전기장비, 기계 등이 있다. 이들은 기관 순매수 강도가 낮아 앞으로 기관 수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POSCO홀딩스, 기아, NAVER, 에코프로비엠, 하이브, HD현대중공업, 엘앤에프, 메리츠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두산밥캣, 삼성중공업,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2분기 실적 상향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가구, 호텔레저, 조선, 화학, 철강, 방송엔터, 제약, 화장품 등의 업종은 2분기 예상 실적이 하향될 것으로 봤다. 대표 종목으론 삼성전자,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LG전자, SK이노베이션, 크래프톤, S-Oil, 롯데케미칼 아모레퍼시픽 등이 있다.
실적 상향 등 이런 조건 갖춘 종목 찾아야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상향과 함께 기관 순매도 상위, 12개월 예상 이익 상향 등의 조건을 잘 따져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올 들어 기관들이 매수하지 않았지만,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찾으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종목으로는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이오, 진에어, 제주항공, 현대제철, 한섬, 덴티움, CJ대한통운, 아이에스동서, 삼성전기, 농심,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에스에프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일렉트릭 등이다.최근 증권가에선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이 14% 넘게 증가하는 안정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422억원으로, 석 달 전에 비해 1000억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1255억원에서 164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의 투자자별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 홀로 4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억원, 399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도 올해 유가 하락과 여객 성수기의 영향으로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진에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237억원)을 35%가량 상회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국제선 여객수요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부 변수인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용 부담은 줄어들면서다. 반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향되거나 기관 수급이 과유입된 종목으론 대덕전자, OCI홀딩스, 해성디에스, LIG넥스원, HSD엔진, PI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비에이치, 한솔케미칼, CJ제일제당, DGB금융지주 등이 꼽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2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분기 실적에 관심을 갖는 디테일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반도체 업종의 호실적이 부재한 2분기 실적시즌에는 실적 기반의 업종 베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