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엔티, 2차전지 사업 확대 위해 869억 증자
코스닥시장 상장사 디이엔티는 869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증자로 디이엔티는 보통주 신주 600만 주를 발행한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만4480원,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24일이다. 신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676억원은 운영자금, 193억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장비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확충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노칭 장비 매출로 인해 단기간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며 "신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확대와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증자를 마치면 부채비율은 전 분기 380%에서 60%로 낮아진다. 음극 노칭 장비 공급 확대, 충·방전기 개발 등 2차전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를 제조해 LG에너지솔루션 및 합작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