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와 손잡고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레이더’(능동형위상배열레이더)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9일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우주·항공 전시회인 파리 에어쇼에서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레이더 선행모델 수출 주요조건합의’를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경공격기 AESA레이더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레오나르도가 이미 공급한 수백여 대의 기계식 레이더를 AESA레이더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으로 수출길을 넓힐 계획이다.

전면부에 장착된 다수의 작은 송수신 통합 모듈을 전자 제어하는 AESA레이더는 공중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 장비다. 빔을 빠르게 조향할 수 있어 기존 레이더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한다. AESA레이더는 전체 전투기 제조 비용의 10~15%를 차지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