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은 21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산업안전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2023 안전 신기술 공모전’을 열어 10개 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재난안전 방지를 위한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를 개발한 아콘텍(대표 라웅재)에 돌아갔다.

아크차단기는 전기 화재사고의 주원인인 전기 불꽃, 즉 아크(arc)를 감지해 전원을 차단해주는 화재 예방 장치다. 두꺼비집으로 불리는 분전반에 누전차단기 대신 설치하면 누전·과부하를 감지해 감전 사고를 막는 것은 물론 아크 감지 후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춰 전기 화재도 예방할 수 있다. 아콘텍은 국내 처음으로 아크차단기를 상용화했다. 두께 등 크기를 기존 누전차단기와 똑같은 수준으로 줄여 복잡한 전기 공사 없이도 간단히 교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우수상은 카메라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작업자 충돌위험 감지 시스템을 개발한 마인드포지(대표 채규열)와 지게차 안전 고정장치를 개발한 성심씨엔앰(대표 배지환) 등 2개사에 주어졌다. 우수상은 우레탄롤 표면 찌든 때 제거장치를 개발한 클린사이언스(대표 박순복) 등 세 곳이 받았다. 맨홀뚜껑을 기계적으로 여닫는 ‘체인기어식 맨홀개폐기’를 개발한 로하테크(대표 서도환)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안전 신기술 스타트업 공모에는 전국에서 53개 팀이 몰려 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이들 기업에 상패와 함께 총 3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안전 신기술 공모전은 국내 최초로 산업안전 신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 육성하는 공모전이다. 관련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산업안전 분야의 창업 성공 디딤돌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60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