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TSLA) CEO는 중국에 이어 인도를 아시아 공장으로 선택할까?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는 “인간적으로 가능한 빨리” 인도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가 세계 어느 큰 나라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인도의 미래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디 총리와의 만남에 인상이 깊었던 듯, 모디총리가 “진정으로 인도를 위해 옳은 것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며 개방적이고 혁신기업의 지지자”라고 찬사를 보냈다.

배런스 칼럼은 모디 총리와의 만남이후 테슬라가 아시아내 다음 공장 위치로 인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머스크는 올해안에 테슬라의 공장 위치를 결정할 계획이며 인도가 흥미로운 옵션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 두 곳, 중국과 독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멕시코에 다섯번째 자동차 조립 공장 계획을 확정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다음 번 유럽내 공장 유치를 두고 경합중이며 아시아에서는 인도를 포함, 한국, 인도네시아 등이 테슬라 공장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인도 투자는 우선 태양열과 풍력을 통해 인도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인도는 태양열에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인도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충분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실제 필요한 토지 면적이 인도 전체 면적의 1% 또는 2%일 것”이라며 실행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또 인도의 인터넷 연결을 개선하기위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테슬라의 고정식 배터리 팩과 전기 자동차 공장과 관련, 머스크는 테슬라 공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테슬라의 고위 경영진 일부는 지난 달 인도를 방문, 공급망에 인도로부터의 공급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인도 관리들과 협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탁 마힌드라 자산운용의 분석가인 닐레시 샤는 “중국시장에서 테슬라는 결국은 중국 경쟁 자동차업체에 패한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비슷한 길을 갈 수 있다”며 “인도는 테슬라에게 유망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모디 총리가 그를 인도에 방문하도록 초청했으며 빠르면 내년에 방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NBC는 조 바이든 미대통령이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백악관 만찬에 모디를 초대할 예정이며 모디는 애플의 팀 쿡, 구글 의 순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를 포함한 수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으로 미국 2위 기업인 마이크포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와 시가총액 3위 기업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모두 인도계 미국인이다.

중국과의 긴장으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 이외의 공급망 후보지역을 인도 등에서 찾는 가운데 미국 정재계 모두 전략적으로 인도와의 관계 확대를 우선시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