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의 자동차 정보업체 카스닷컴이 선정하는 연례 미국산 자동차 랭킹에서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카스닷컴 순위에서 테슬라의 모델 Y가 1위를 차지했으며 모델3, 모델X, 모델S가 2,3,4위를 차지했다.

혼다 자동차의 패스포트가 5위, 폭스바겐의 ID4가 6위를 차지했고 혼다 오딧세이, 어큐라 MDX, 혼다 릿지라인, 어큐라 RDX 순으로 10위까지 이어졌다.

가장 미국산 차로 인식되어온 포드 자동차(F) 와 제네럴 모터스(GM) 모델은 상위 10위안에 한 차종도 들지 못했다. 또 어큐라를 포함해 혼다 계열이 상위 10개중 5종이나 포함됐다.

지난 해에는 포드의 코세어가 3위에 올랐고 GM은 콜벳과 GMC 캐년 등 두 대의 차량을 10위내에 올렸었으나 올해는 밀려났다.

상위 1백위안에 포함된 차종은 GM이 18개 차종으로 가장 많았다. 포드와 도요타, 혼다가 각각 13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카스닷컴은 ‘제조, 부품 소싱 및 고용 측면에서 미국 경제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차량’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약 388개 차량을 검토, 이 가운데 100개 목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즉 미국내에 차량과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 해당된다.
카스닷컴은 2006년부터 미국산 자동차 랭킹을 내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의 ID.4는 10위안에 든 테슬라 이외의 유일한 전기자동차이다.

마켓워치의 배런스칼럼은 가장 미국산이라는 정의에 맞는 것은 가장 많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의미한다며 테슬라나 혼다보다 GM과 포드가 고용한 일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을 제기했다.

그러나 IRA 라는 새로운 제도 덕분에 자동차들이 점점 더 미국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테슬라가 상위를 휩쓴 것은 전기 자동차가 ‘미국의 혁신’ 임을 상기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