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에 쫓기던 LG, 홍창기 결승타로 NC전 4연패 탈출(종합)

SSG '잔루 대전'서 두산 제압…키움 4연승과 함께 6위 점프
kt 김상수 맹타 앞세워 롯데전 5연승…최하위 한화 3연패 탈출

3위 NC 다이노스에 쫓기던 2위 LG 트윈스가 힘겹게 NC전 4연패를 끊었다.

LG는 2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에 터진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9-3으로 이겼다.

LG와 NC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1-0으로 앞서던 4회말 박건우(1점)와 윤형준(2점)에게 홈런 두 방을 내줘 1-3으로 끌려갔다.

LG는 6회초 선두 박해민의 안타에 이은 2루 도루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고 8회초 문보경의 우월 2루타와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3-3 동점을 이뤘다.

NC가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무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얻고도 삼진, 2루 주자 제이슨 마틴의 3루 주루사 등으로 기회를 날리자 LG가 연장 10회에 경기를 뒤집었다.

몸 맞는 공과 내야 안타, 보내기 번트로 엮은 1사 2, 3루에서 홍창기가 승패를 가른 2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홍창기가 정주현의 내야 땅볼 때 득점하고, 2루수 실책으로 나간 문성주마저 박동원의 좌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쐐기를 박았다.

1번 홍창기가 3타수 2안타 3타점의 불꽃타를 휘둘렀고, 8번 박해민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해민은 6회 2루를 훔쳐 역대 10번째로 350도루를 달성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3-1로 물리쳤다.

5위 두산은 3연패를 당했다.

양팀 합쳐 잔루 27개(SSG 13개·두산 14개)를 쏟아낸 답답한 경기였다.

SSG는 5회 2사 1, 2루에서 최지훈의 우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얻고, 6회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보탰다.

9회에는 최정이 2루타를 때리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쳤다.

두산은 1회, 5회, 6회 세 번의 만루 찬스를 허공에 날린 뒤 9회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과 양의지의 연속 삼진 후 강승호의 중전 안타로 겨우 영패를 면하는 등 심각한 결정력 부족을 절감했다.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주고도 무실점으로 운 좋게 승리를 챙긴 데 반해 두산 선발 최원준은 5⅓이닝 2실점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2-0으로 꺾고 4연승과 함께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선발 투수 정찬헌(키움)과 원태인(삼성)이 나란히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투수전을 이끈 뒤 연장 10회 불펜 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정후가 우전 안타, 시즌 초까지 삼성에서 뛴 이원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키움은 임병욱과 김동헌의 희생플라이 두 방으로 2점을 냈다.

키움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김준완은 6회초 수비 때 2사 2루에서 이재현의 좌전 안타를 잡은 뒤 홈에 정확히 던져 주자 김현준을 잡아냈다.

이어 연장 10회말에는 대타 안주형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는 등 인상적인 수비로 승리에 팀을 보탰다.

kt wiz는 수원 홈에서 안타 14개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8-2로 완파하고 롯데전 5연승을 구가했다.

8위 kt는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을 거둬 중위권 약진 초읽기에 들어갔다.

수비 실책으로 2회 먼저 1점을 준 kt는 3회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2-1로 가볍게 역전했다.

5회에도 김상수, 김민혁, 알포드의 3연속 타자 안타로 한 점을 더 얹은 kt는 6회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시작으로 배정대, 안치영, 김상수의 소나기 안타를 앞세워 6-1로 벌렸다.

또 김민혁의 희생타와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김상수는 5타수 3안타 3득점,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에이스 나균안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해 선발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볼넷 9개를 남발하며 자멸한 KIA 타이거즈를 7-4로 눌렀다.

한화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KIA는 승률에서 뒤져 7위로 밀렸다.

0-1로 뒤진 3회말, 한화는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의 제구 난조 덕분에 3점을 냈다.

메디나는 무사 1루에서 3연속 볼넷을 줘 1점을 거저 헌납했다.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유신은 김인환에게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KIA는 한화 투수 펠릭스 페냐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초 1사 2, 3루에서 이우성이 유격수 땅볼로 3-3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5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진영이 김인환의 우선상 2루타 때 재치 있는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어 결승점을 냈다.

문현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3으로 달아난 뒤 6회에는 정은원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보탰다.

노시환은 8회 승기를 굳히는 솔로포를 터뜨려 시즌 홈런 수를 13개로 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