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행서 대출받은 파월 "더이상 은행 파산 없었으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내 금리 2회 인상이 정확한 추정"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미 하원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77320.1.jpg)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보고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을 금리 인상 중단(pause)으로 부르지 않겠다"며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금리를 두차례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두 번 올릴 것으로 보는 게 올바른 추정"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 초반엔 금리 인상 속도가 중요했지만 현 시점에선 속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긴축을 자동차 운전에 비유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75마일로 운전하다가 지방도로에선 시속 50마일로 운전해야 하는 것처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는 더 느려진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 지를 고려할 때 금리를 인상하되 더 적당한 속도로 인상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청문회 전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물가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주택대출 금리가 올라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았고 기업의 고정투자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와 기업이 대출하는 게 어려워져 경제가 역풍을 맞고 있다"며 "경제활동과 고용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지역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 위기 문제도 거론됐다. 파월 의장은 "개인적으로 지역은행에서 주택대출을 받았으며 은행 감독과 규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지역은행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은행이 규제의 초점이 아니며 Fed는 더 이상 이런 은행들을 통합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은행 자본 확충 방안 등에 묻는 질의에 대해 "은행이 충분한 자본을 확충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