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사진=AFP=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사진=AFP=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이후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 하락한 33,951.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3,502.2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의회 출석에 앞서 내놓은 사전 증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약간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올해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해왔으나 시장의 예상과 달리 Fed는 올해 0.25% 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마감 시점에 보합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이날 장중 3만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하락 출발했다"며 "파월 의장 발언 소화 후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실현되며 부진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즈가 과도한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자 5.46% 하락했다. 리비안도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 이용 언급으로 전일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6.88% 하락했다.

루시드(-4.27%)를 비롯해 니오(-2.99%), 샤오펑(-2.3%) 등 전기차 제조업종은 물론 퀀텀 스케이프(-4.98%), 리튬 아메리칸(-1.88%) 등 전기차 산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종목군이 부진했다.

인텔은 독일이 인텔에 대한 보조금 계획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으며 선택된 프로젝트에만 자금이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6% 하락했다. AMD는 아일랜드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5.73% 하락했다.

엔비디아(-1.74%)를 비롯해 퀄컴(-3.39%), 마이크론(-1.64%) 등도 하락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8% 하락했다. 아마존은 프라임 구독 취소를 고의로 방해했다고 FTC가 소송을 제기하자 0.76% 하락했다.

블랙록 등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고 월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론칭하자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코인베이스(1.77%), 마이크로스트래티지(5.71%), 갤럭시디지털(3.93%) 등이 상승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