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 유포했다가 구속된 사직 전공의 정 모씨에 대한 의료계 안팎의 반응이 극과 극이다. 의료계 내에선 정씨를 두둔하며 모금 행렬까지 나오면서 의사 집단에 대한 비판과 반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면허번호 인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의사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정씨에게 송금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정씨는 올 7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와 학교에 복귀한 의대생의 실명과 연락처, 출신 학교 등 신상 정보를 담은 '감사한 의사' 명단을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의 행동에 의사들이 '영웅'이라 치켜세우며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부산의 피부과 원장이라는 한 이용자는 인터넷뱅킹으로 500만원 전송한 화면을 캡처해 게시하면서 "내일부터 더 열심히 벌어서 또 2차 인증하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구속 전공의 선생님 송금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100만원 송금 인증샷을 게재했다.모금 인증샷은 수십개가 올라왔는데 최소 10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원까지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이틀간 모인 금액만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정씨를 두둔하는 동시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일제강점기 때도 동료를 팔아 자신만 잘 먹고 잘산 매국노들이 있었다"며 "너네 때문에 숭고한 독립투사 한 명이 구속됐다"고 쓴 글이 인기 게시물로 올라왔다.의사단체들은 전공의가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집회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닮은 남성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런던 템스강에서 조깅하는 모습을 게재하면서 '손흥민 사칭' 의혹에 휩싸였다.동영상 크리에이터 김한수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구분도 안 간다"는 글과 함께 '런던에 뜬 동문시장 손흥민'이라는 자막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씨는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모니 포즈를 취했다.이날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는 김씨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템스강을 조깅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그의 모습을 본 외국인들이 신기한 듯 그를 바라보는 모습도 포착됐다.그뿐만 아니라 "런던에서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손흥민인 척 런던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준다"는 영상도 게재했다. 김씨를 손흥민이라고 생각한 현지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도 김씨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포즈를 했다. 사진을 함께 찍은 한 외국인은 "이럴 수가, 손흥민이다(Oh my God, Sonny)"라며 흥분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김씨는 지난해 제주도 동문시장에서 찍힌 사진이 퍼지면서 '손흥민 닮은꼴'로 명성을 얻었고, 지난달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에도 출연했던 이력이 있다.문제는 김씨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손흥민을 흉내 내며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줬다는 점이다. 특히 논란의 영상에는 "못 알아봄"이라는 문구까지 삽입돼 "고의로 손흥민인 척 사칭을 하며 영상을 찍은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김씨의 SNS 게시물에는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비판이 이어졌다.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현재 유튜브 콘텐츠 촬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진혜원 부산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진 검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진 검사 측이 공직선거법과 관련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것에 대해선 받아들이지 않았다.진 검사는 2022년 9월 자신의 SNS에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라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재판에 넘겨졌다. 글 말미엔 '매춘부'(Prostitute)를 연상케 하는 영어 단어 'Prosetitute'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진 검사는 위 단어가 검찰(Prosecutor)과 조직(Institute)을 합성한 자신의 신조어라고 반박했다.또한 특정 정당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도 있다. 2021년 3월과 4월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부지 특혜 의혹 및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조형물 납품 의혹 등을 연상하게 하는 글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진 검사의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평소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 일상적인 관심이 있던 피고인이 당시 정치 상황에 대한 글을 게시한 것을 두고 특정 후보자의 당락을 도모하는 선거법상의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투표를 권유하는 국가공무원법상의 정치 등에 해당한다고 평가할 수 없다"면서 무죄로 판단했다.또한 "이 사건 이전에도 피고인은 약 480개 정도의 글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고 그중 이 사건 공소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