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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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한꺼번에 장마가 시작되는 경우는 지난 50년 동안 여섯 차례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오는 25일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함께 온 정체전선 위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25~27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22일 발표했다.

현재 정체전선은 대만 북쪽에서 일본 남해상에 걸쳐있다. 정체정선의 북상으로 우선 25일에는 제주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 예정이다. 중부지방 일부 지역에서도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장마는 중부지방의 경우 평년(1991~2020년 평균·6월 25일)과 비슷하게 장마가 시작하는 것이다. 남부지방과 제주는 평년(6월 23일과 6월 19일)과 비교해 다소 늦었다.

전국에 한꺼번에 장마가 시작한 경우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0년간 여섯 차례(1973·1980·1983·2007·2019·2021년)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위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전선을 빠르게 북상시켜 전국에서 동시에 장마가 시작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은 27일 이후에도 세력이 확장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27일 이후 비가 자주 내리겠다. 특히 29~30일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재차 전국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제주는 고온다습한 공기 영향이 더 강해 최저기온은 물론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일부에서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김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