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사진=뉴스1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시간) 기아 미국판매법인(기아 아메리카)과 삼성, SK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올해 100대 기업 중 '혁신자'(Innovators) 부문 리스트 맨 위에 기아의 이름을 올리고 '미국 전기차 판매 정상을 향한 기아 아메리카의 예상치 못한 질주' 제목의 소개 기사를 실었다.

타임은 "지난해 기아 아메리카는 싸구려 자동차라는 평판을 떨치고 연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며 EV6의 대성공을 언급했다.
기아 EV6.
기아 EV6.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기아차에 타면 깜짝 놀란다. 그들이 기억하던 기아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전기차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리더 중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사업에서 "모든 것을 현지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정부의 전기차 목표 달성을 위해선 충전 인프라 확대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외에도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중 '거물'(Titans)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삼성과 SK그룹도 '거물' 기업 명단에 포함했다. 삼성을 '스마트폰 트렌드세터'로 묘사한 타임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선두에 올랐다고 전했다. SK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