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써도 되나요?"…요즘 난리난 사진 '관심 폭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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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콘셉트 'AI 프로필' 인기
이력서·포트폴리오 사용 가능성은
"면접 때 감점 요소 될 수 있어" 주의 당부
이력서·포트폴리오 사용 가능성은
"면접 때 감점 요소 될 수 있어" 주의 당부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사진 스노우 AI 프로필로 해도 되나요? 기존 모습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서요"
얼마 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가 출시한 'AI 프로필'에 대한 MZ(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사진의 실제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I 프로필은 본인의 얼굴을 촬영한 사진 10~20장을 올리면 마치 사진관에서 촬영한 듯한 고품질의 인공지능(AI)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AI 프로필은 24시간 내 제작되는 기본 상품은 3300원, 1시간 이내에 결과물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은 660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에 해당한다. 제공되는 사진은 단발, 긴 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스타일이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스노우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AI 프로필은 한동안 트래픽이 몰려 서비스가 한때 다운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노우 관계자는 "AI 프로필 이용자가 단기간에 급증해 일부 사용자에게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도 이용자가 많은 상황이라 일부 시점에서는 처리할 수 있는 수량이 초과해 구매가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최근 들어 젊은 층 사람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 증명사진'과 비슷한 결과물을 낸다는 점에서 MZ세대의 큰 관심을 불러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튜디오에서 색깔 배경이 들어간 프로필 촬영을 하려면 최대 10만~20만원가량의 금액을 지급해야 하는 탓에, 사진관에 가지 않고도 불과 몇천원의 가격에 여러 장의 사진을 받는 등 부담감을 덜었다는 평이다.
얼마 전 AI 프로필 서비스를 체험했다는 취업준비생 이모 씨(26)는 "주변에서 다들 한번씩 해보길래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기존에 찍어둔 사진으로 만들어봤다"며 "지금은 실제보다 과하게 나오는 것 같아 사진을 사용하긴 어려워 보이지만, 앞으로 서비스가 개선돼 사진관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된다면 그때는 사진을 이력서나 주민등록증 등에도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AI 프로필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이를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등 공식적인 문서에 사용해도 되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I 프로필이 실제 컬러 증명사진관에서 촬영한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프로필은 이력서 등 목적으로의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 관계자는 "물론 스튜디오에서 찍어도 보정을 좀 해주긴 하지만 (이마저도) AI 사진과는 매우 다르다"며 "AI 프로필로 각자 어떤 모습의 사진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보정이 심하게 들어간 사진은 지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교육 업계 인사팀 관계자도 "최근 지원서를 내실 때 요즘 유행하는 컬러 프로필 콘셉트의 사진을 제출하시는 분이 많은데, 일부 면접관들은 실제 면접자가 면접장에 들어왔을 때 '괴리감이 느껴진다'며 꺼리신다"며 "웬만하면 이력서에는 본인의 인상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깔끔한 사진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외모와 인상이 면접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2%가 '외모보다 인상'이 면접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력서 사진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조건 미의 기준에 부합하는 얼굴이 되는 것보다는, '경력 여부, 지원 분야, 회사의 가치관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인상'으로 비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의 판단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프로필이나 과도한 보정이 된 사진 등은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지원자가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보정 작업을 거친 사진을 제출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면 실제 면접 때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목구비 밸런스를 맞추고 피부를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감 가는 인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력서용 사진에는 헤어스타일은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연출하되, 자신의 이미지에 잘 맞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이력서 사진을 찍을 때는 평소보다 메이크업이 과해질 수 있는데, 강한 메이크업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기에 메이크업은 사진에서 본인의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표현될 수 있을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남성 역시 이력서 사진을 위해 메이크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피부 정리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얼마 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가 출시한 'AI 프로필'에 대한 MZ(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사진의 실제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I 프로필은 본인의 얼굴을 촬영한 사진 10~20장을 올리면 마치 사진관에서 촬영한 듯한 고품질의 인공지능(AI)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AI 프로필은 24시간 내 제작되는 기본 상품은 3300원, 1시간 이내에 결과물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은 660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에 해당한다. 제공되는 사진은 단발, 긴 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스타일이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스노우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AI 프로필은 한동안 트래픽이 몰려 서비스가 한때 다운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노우 관계자는 "AI 프로필 이용자가 단기간에 급증해 일부 사용자에게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도 이용자가 많은 상황이라 일부 시점에서는 처리할 수 있는 수량이 초과해 구매가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최근 들어 젊은 층 사람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 증명사진'과 비슷한 결과물을 낸다는 점에서 MZ세대의 큰 관심을 불러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튜디오에서 색깔 배경이 들어간 프로필 촬영을 하려면 최대 10만~20만원가량의 금액을 지급해야 하는 탓에, 사진관에 가지 않고도 불과 몇천원의 가격에 여러 장의 사진을 받는 등 부담감을 덜었다는 평이다.
얼마 전 AI 프로필 서비스를 체험했다는 취업준비생 이모 씨(26)는 "주변에서 다들 한번씩 해보길래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기존에 찍어둔 사진으로 만들어봤다"며 "지금은 실제보다 과하게 나오는 것 같아 사진을 사용하긴 어려워 보이지만, 앞으로 서비스가 개선돼 사진관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된다면 그때는 사진을 이력서나 주민등록증 등에도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AI 프로필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이를 "이력서나 포트폴리오 등 공식적인 문서에 사용해도 되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I 프로필이 실제 컬러 증명사진관에서 촬영한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프로필은 이력서 등 목적으로의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 관계자는 "물론 스튜디오에서 찍어도 보정을 좀 해주긴 하지만 (이마저도) AI 사진과는 매우 다르다"며 "AI 프로필로 각자 어떤 모습의 사진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보정이 심하게 들어간 사진은 지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교육 업계 인사팀 관계자도 "최근 지원서를 내실 때 요즘 유행하는 컬러 프로필 콘셉트의 사진을 제출하시는 분이 많은데, 일부 면접관들은 실제 면접자가 면접장에 들어왔을 때 '괴리감이 느껴진다'며 꺼리신다"며 "웬만하면 이력서에는 본인의 인상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깔끔한 사진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외모와 인상이 면접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2%가 '외모보다 인상'이 면접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력서 사진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조건 미의 기준에 부합하는 얼굴이 되는 것보다는, '경력 여부, 지원 분야, 회사의 가치관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인상'으로 비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의 판단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프로필이나 과도한 보정이 된 사진 등은 지양할 것을 권고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지원자가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보정 작업을 거친 사진을 제출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면 실제 면접 때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목구비 밸런스를 맞추고 피부를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감 가는 인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력서용 사진에는 헤어스타일은 최대한 단정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연출하되, 자신의 이미지에 잘 맞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이력서 사진을 찍을 때는 평소보다 메이크업이 과해질 수 있는데, 강한 메이크업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기에 메이크업은 사진에서 본인의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표현될 수 있을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남성 역시 이력서 사진을 위해 메이크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피부 정리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