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 21일 오후 1시 51분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줄줄이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기업공개(IPO)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누리호 3차' 성공에…코스닥 찾는 항공우주社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주 지상국 시스템 솔루션 기업 컨텍은 지난 15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컨텍은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지상국을 운영하는 곳이다. 위성 영상 전처리 서비스 등 지상국과 관련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외 11개국에서 지상국 13개를 운영하고 있다.

초소형 위성 개발 스타트업 루미르(주관사 NH투자증권)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위성항법 수신기 업체인 덕산넵코어스는 최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나섰다. 우주로켓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주관사 미래에셋증권)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한국투자증권, KB증권)도 2024년 IPO를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기술성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누리호 3차 발사 과정에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발사 과정에, 덕산넵코어스와 루미르는 누리호에 각각 위성항법 시스템과 초소형 위성을 공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으로 우주 스타트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반도체와 2차전지, 로봇 등에 이어 항공우주 산업이 새로운 IPO 대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오는 7월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기술특례 요건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우주 관련 스타트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