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내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 기자, 다른 주요 국가들 지수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코스피가 약하긴 하지만 반등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지난 밤에 미국 3대 지수가 하락한 데 이어 오늘 니케이가 0.92%, 상해종합이 1.31%, 항셍이 1.98% 하락하는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하락 마감했는데요.

파월이 의회에 출석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증시가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겁니다.



국내 증시는 기관의 매수세를 중심으로 그래도 소폭이지만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0.43%, 코스닥은 0.08% 상승했는데요.

매매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2,35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091억원, 외국인이 1,28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459억원, 외국인이 33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43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개인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매수세를 보이면서 그래서 장이 상승한 거네요.

우리 증시가 파월의 매파 발언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유효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2주 신고가를 상향 돌파했던 상향 모멘텀이 외국인 순매수, 가격, 이익 측면에서 여전히 살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 6월 동안 약 1,500억원을 순매도로 전환했는데요.

세부적으로 보면 코스피 대형주에는 약 490억원만 순매도를 했습니다.

나머지 약 1,000억원은 중소형주에 순매도했다는 겁니다.

업종별로 순매수 동향도 지난 5월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반도체, 자동차, 조선과 같은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어 있어 흐름이 반전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서 가격 모멘텀과 이익 모멘텀을 절반씩 반영해서 산출되는 에프앤가이드의 모멘텀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앵커>

그래도 지수가 연초부터 계속 올랐잖아요.

밸류에 있어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고점과 대비해서는 조금 떨어졌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죠.

이번에 매파 소식이 전해지는 점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더하는 요소인데요.

하지만 실적 시즌이 추가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회복되면 지수가 상승 모멘텀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시나리오에 대해 기대해볼만한 이유가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6개 분기 만에 기준치 100을 상회했거든요.

108.7을 기록하면서 3분기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기업이익이 우상향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지수도 더 오를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실적시즌을 주의 깊게 봐야겠네요.

시장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오늘 장에서 어떤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나요?

<기자>

먼저 포스코홀딩스가 수소사업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이날만 3.53% 상승했습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자사를 포함해서 3개국의 6개사 컨소시엄이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과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겁니다.

이번 계약은 무려 47년 동안 독점적으로 진행되고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그린수소는 탄소배출 없이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서 만든 청정수소를 말합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6개사는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의 엔지, 태국의 PTTEP입니다.

국내 기업 중 상장사인 삼성엔지니어링도 오늘 이 소식으로 3.74% 주가가 뛰었습니다.

<앵커>

수소 사업 확장으로 기대감을 키웠네요.

그리고 또 화제가 된 게 정부에서 사교육을 잡겠다고 선포하면서 관련한 기업들이 희비가 엇갈렸죠?

<기자>

특히 학원에서 흔히 익히는 '킬러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부가 밝히면서 공교육 중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 받았습니다.

이날 유비온은 전 거래일보다 29.76%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여기는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을 개발했던 곳입니다.

또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출판하는 NE능률, 대교 등도 각각 13.87%, 2.03% 올랐고 이밖에 SGA가 10.64%, 윌비스가 7.89%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사교육으로 이름 난 메가스터디, 대성 등은 하락 마감했는데요.

메가엠디가 6.24%, 비상교육이 5.72%, YBM넷이 4.33% 하락했고 디지털대성, 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교육 등이 각각 2.26%, 1.23%, 1.03% 하락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민지기자 omg@wowtv.co.kr
"모멘텀은 살아있다"…코스피, 나홀로 강세 [증시프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