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위원 자격 강화, 채점표 등 신설…예산은 소폭 감액
교양부문 550종, 학술부문 390종 지원
출판진흥원, 세종도서 사업 이달 26일 재개
방만한 운영으로 정부의 지적을 받았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세종도서 선정·구입 지원사업'이 재정비 후 이달 다시 시작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26일부터 '2023 세종도서 학술·교양 부문 지원사업' 접수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작년 5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출간된 도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출판사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세종도서 온라인시스템'을 통해서 하면 된다.

출판진흥원은 사업을 재개하는 데 앞서 정부의 지적을 받은 부분을 개선했다.

앞서 정부는 심사·평가·선정, 심사위원의 구성·관리에 있어 공정성의 문제점과 운영체계의 방만함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세종도서 선정 구입 지원 사업'이란 사업명이 '세종도서 사업'으로 바뀐다.

또한 '심사 및 선정'에서 '추천'으로 기존의 사업방식을 변경한다.

도서 추천 절차에 배점·채점표를 도입해 공정성을 강화했다.

추천위원 자격 요건에서는 기존의 모호한 표현을 구체화하고 추천위원에게 자격확인서를 받는 조건을 추가했다.

출판진흥원이 운영 중인 출판유통통합전산망과 세종도서의 온라인시스템도 연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사업비는 기존 85억원에서 84억원으로 약 1억원이 감액됐다.

감액된 사유는 학술 부문 종수가 줄어든 이유가 크다.

지난해에는 학술 부문 400종을 선정했으나 올해는 390종으로 10종이 줄었다.

출판진흥원은 종당 약 800만원을 지원한다.

출판진흥원은 "사업이 많이 지연된 만큼 최대한 신속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도서 사업은 '양서 출판 의욕 진작 및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 도모'를 목적으로 출판진흥원이 맡아 매년 교양 부문과 학술 부문 우수도서를 선정해온 사업이다.

올해는 학술 부문 390종, 교양 부문 550종을 선정한다.

28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도서 추천위원회는 8월 말쯤 꾸려질 예정이고, 추천 도서 선정은 이르면 11월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