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오른쪽)과 김종복 람보르기니 서울 대표. 람보르기니 제공.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오른쪽)과 김종복 람보르기니 서울 대표. 람보르기니 제공.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23일 브랜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카 '레부엘토'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이날 경기도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에서 열린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V12 엔진과 전동화라는 완벽한 두 개의 새로운 세계가 합쳐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을 맞아 탄생한 레부엘토는 1800년대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투우에 출전한 소의 이름이자 스페인어로 '혼합된'이라는 뜻이다.
"2025년 물량까지 다 팔았다"…람보르기니 첫 PHEV '레부엘토' 공개
레부엘토는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 등 핵심 모델에 탑재된 V12 엔진과 전기모터 3개를 결합해 1015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시간)은 2.5초이며 7초 이내로 시속 2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350㎞다. L당 출력은 128마력으로 람보르기니 V12 엔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최대토크는 6750rpm에서 725NM에 달한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가 배출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성능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작인 아벤타도르 대비 30% 줄였다. 제공하는 13개 주행모드 중에는 '탄소배출 제로'도 있다. 디자인을 보면 람보르기니 DNA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직으로 열리는 시저도어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2025년 물량까지 다 팔았다"…람보르기니 첫 PHEV '레부엘토' 공개
브랜드 첫 PHEV 출시 배경에 대해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전동화라는 매우 큰 변화에 저희만의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루스와 우라칸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보이고, 2028년 하반기에는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며 새로운 제품 전략을 온전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부엘토는 이날부터 공식 예약을 받고 내년부터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다.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행사 후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한국에 배정된 레부엘토 물량이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