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판정승은 '방패' 박민지…'창' 방신실 "2R서 실력 보여줄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 1라운드
차근차근 타수 줄이는 박민지
버디 4개…2언더파 무난한 출발
장타 앞세운 '닥공' 스타일 방신실
퍼팅 흔들리며 2오버파 중위권에
3위 이가영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무결점 플레이'로 선두 맹추격
차근차근 타수 줄이는 박민지
버디 4개…2언더파 무난한 출발
장타 앞세운 '닥공' 스타일 방신실
퍼팅 흔들리며 2오버파 중위권에
3위 이가영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무결점 플레이'로 선두 맹추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는 굳이 따지면 ‘방패’에 가깝다. 특별하게 잘하는 걸 앞세워 몰아치기보다는 또박또박 타수를 줄여나가는 스타일이다. 페어웨이 안착률(6위), 그린적중률(14위), 평균퍼팅(18위)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숫자가 이를 말해준다.
그에 비하면 ‘슈퍼 루키’ 방신실(19)은 ‘창’이다. 드라이버를 가장 멀리 날리지만(비거리 1위·260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109위(65.24%)로 최하위권이다. 일단 최대한 멀리 쳐놓고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컨디션 좋은 방신실’은 누구도 못 막는다.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지면 경쟁자들보다 2~3클럽은 짧게 잡고 그린을 노리기 때문이다.
23일 경기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선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졌다. 일단 첫날 ‘판정승’을 거둔 건 ‘방패’였다. 박민지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섞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반면 방신실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퍼팅이 흔들리면서 더 달아나진 못했다. 13번홀(파5)에선 1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첫 보기를 범했다. 18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으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약 3m 파 퍼트를 놓쳐 타수를 잃었다.
박민지의 이날 그린적중률은 83.33%(15/18)로 준수했지만, 퍼팅 수가 31개나 됐다. 박민지는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셀트리온 대회에선 퍼트가 홀컵을 돌다가 쏙쏙 들어갔는데 오늘은 반대로 다 돌아나왔다”며 “좋은 날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서 다시 타수를 줄이겠다”고 했다.
방신실은 오버파를 쳤지만, 압도적인 장타로 환호를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7번홀(파4)이었다. 방신실은 이 홀 티샷으로만 272.5야드를 보냈다. 내리막 경사를 탄 공은 페어웨이 맨 앞에서 멈췄다.
얼어붙은 아이언 샷이 아쉬웠다. 방신실은 장타를 앞세워 매번 파5홀에서 기회를 만드는 선수다. 올 시즌 투어 전체 파5 성적에서 4위(4.8026타)다. 그러나 이날은 아이언 샷이 번번이 벗어나면서 파5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에서는 되레 1타를 잃었다. 방신실은 “오늘 샷은 괜찮았는데 퍼팅이 잘 안됐다”며 “2라운드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첫 승’에 도전하는 이가영(24)은 6언더파 66타를 쳐 3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가영은 지난해 변형 스테이블포드(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등 스코어에 점수를 부여해 합산하는 방식)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 들어서는 아직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전예성(22)은 이날 샷 이글을 앞세워 4언더파를 치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그는 이날 이글 1개, 보기 3개를 잡고 버디는 1개로 막았다. 전예성은 2021년 생애 첫 승을 거둔 후 아직 2승을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그에 비하면 ‘슈퍼 루키’ 방신실(19)은 ‘창’이다. 드라이버를 가장 멀리 날리지만(비거리 1위·260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109위(65.24%)로 최하위권이다. 일단 최대한 멀리 쳐놓고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컨디션 좋은 방신실’은 누구도 못 막는다.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지면 경쟁자들보다 2~3클럽은 짧게 잡고 그린을 노리기 때문이다.
23일 경기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선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졌다. 일단 첫날 ‘판정승’을 거둔 건 ‘방패’였다. 박민지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섞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반면 방신실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타이틀 방어 나선 박민지, 무난한 첫걸음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자신의 장기인 아이언 샷을 내세워 초반부터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10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옆 2m에 붙인 뒤 첫 버디를 잡았고, 187야드나 되는 11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옆 1.5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다만 퍼팅이 흔들리면서 더 달아나진 못했다. 13번홀(파5)에선 1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첫 보기를 범했다. 18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으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약 3m 파 퍼트를 놓쳐 타수를 잃었다.
박민지의 이날 그린적중률은 83.33%(15/18)로 준수했지만, 퍼팅 수가 31개나 됐다. 박민지는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셀트리온 대회에선 퍼트가 홀컵을 돌다가 쏙쏙 들어갔는데 오늘은 반대로 다 돌아나왔다”며 “좋은 날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서 다시 타수를 줄이겠다”고 했다.
방신실은 오버파를 쳤지만, 압도적인 장타로 환호를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7번홀(파4)이었다. 방신실은 이 홀 티샷으로만 272.5야드를 보냈다. 내리막 경사를 탄 공은 페어웨이 맨 앞에서 멈췄다.
얼어붙은 아이언 샷이 아쉬웠다. 방신실은 장타를 앞세워 매번 파5홀에서 기회를 만드는 선수다. 올 시즌 투어 전체 파5 성적에서 4위(4.8026타)다. 그러나 이날은 아이언 샷이 번번이 벗어나면서 파5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에서는 되레 1타를 잃었다. 방신실은 “오늘 샷은 괜찮았는데 퍼팅이 잘 안됐다”며 “2라운드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무결점 플레이’ 펼친 이가영
생애 첫 승을 노리는 이제영(22)과 허다빈(25)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선수들의 추격도 이어졌다.‘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첫 승’에 도전하는 이가영(24)은 6언더파 66타를 쳐 3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가영은 지난해 변형 스테이블포드(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등 스코어에 점수를 부여해 합산하는 방식)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 들어서는 아직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전예성(22)은 이날 샷 이글을 앞세워 4언더파를 치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그는 이날 이글 1개, 보기 3개를 잡고 버디는 1개로 막았다. 전예성은 2021년 생애 첫 승을 거둔 후 아직 2승을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