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엘니뇨 폭우 우려…침수방지시설 설치 점검·빗물받이 집중청소 당부
25일부터 본격 장마…서울시, 자치구와 수해대책 점검
서울시는 23일 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부구청장 회의를 열어 수해 안전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5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올해는 슈퍼 엘니뇨 현상에 따른 '역대급' 폭우가 예상된다.

슈퍼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으로, 비정상적 온도 상승은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를 동반한다.

시는 작년과 같은 대규모 수해 피해가 없도록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침수 예·경보제 마련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또한 재난 발생 시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재해약자를 대피시키기 위한 동행파트너를 운영하고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차수판 등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 설치에 속도를 낸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자치구에 지하시설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의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 침수우려지역 순찰 등에 철저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침수 취약지역의 빗물받이 주변과 가로변 골목길 등을 신속하게 집중적으로 청소해달라고 요청했다.

25개 자치구는 각 구의 상황에 따른 수해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회의에서는 금천구와 관악구가 세부 대책과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금천구는 관내 침수 취약주택에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 침수방지시설 1천354개와 양수기 288대의 설치를 완료했다.

수방용 모래마대 6천200여개도 전진 배치했다.

침수 취약가구에는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

관악구는 취약지역의 빗물받이 준설 횟수를 연 1회에서 연 4회로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까지 3회 이상 준설을 완료했다.

또 치수현장 응급기동반을 확대 구성했으며 인명 구조 훈련도 할 예정이다.

김 부시장은 "시민 안전에는 과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와 자치구가 합심해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