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맘들 '까사테라'에 꽂혔다
화분처럼 생긴 토기에 구운 카스텔라(사진)가 주로 서울 강남권 백화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학생들 간식용으로 대치동 등 학원가에서의 인기가 상당하다. 한 번에 10개 넘게 사가는 단체주문이 많다는 게 외식업계의 설명이다.

23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이 회사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에서 판매하는 카스텔라 ‘까사테라’는 최근 누적 판매량 60만 개를 돌파했다. 전국 19개 점포 중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에서의 판매 비중이 3분의 1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 팔린 3만 개 까사테라 중 1만 개가 이 두 점포에서 팔렸다.

베즐리 측은 강남권 백화점에서의 이런 인기를 ‘학원가 효과’로 보고 있다. 인근 대치동과 압구정 학원가에서 들어오는 단체 주문량이 많기 때문이다.

까사테라는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한 번에 10개 넘게 학원가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까사테라는 흙으로 빚은 빵틀에 반죽을 넣고 매장에서 직접 구워 만든다. 토기의 미세한 구멍 덕에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동일한 중량의 시중 카스텔라보다 달걀은 두 배 많이, 밀가루는 덜 사용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