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모인 무슬림들이 22일(현지시간) 연례 하즈(Hajj·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도시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카바 성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즈는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의무 중 하나로 신체가 건강한 무슬림은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메카의 대사원인 카바 신전을 찾아 순례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대선 TV 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교체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누가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수 있고 그 절차는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Q&A로 정리했다. Q.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인물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올 수 있나. A.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인 일레인 카마크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을 인용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정리했다. 첫째, 바이든 대통령이 8월 19~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할 수 있다. 둘째는 다른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대선 전에 중도 사퇴하는 것도 가능하다. Q. 누가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 거론되나.A.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완주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명시적으로 바이든에 도전할 의사를 보이는 후보도 없다. 다만 민주당 안팎에서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챈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 내각에선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상원 의원 중엔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주), 코리 부커(뉴저지주),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등이 각각 물망에 오른다. Q.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어떤가.A. 미국 헌법에서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유고 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항은 대선 후보 선출 절차엔 영향을 미치지
일본에서 발행되는 새 지폐에 한국 경제 침탈의 장본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등장할 예정이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다음 달 일본에서 발행 예정인 1만엔권의 새 얼굴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비판받아 왔다.또한 대한제국 시절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겼던 인물이다.특히 대한제국에서는 1902년∼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이 발행됐는데, 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였다.서경덕 교수는 "이번 1만엔권의 등장 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가 예상을 깨고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이번 선거는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헬기 추락사고로 숨지며 급작스럽게 치러졌다. 30일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마수드 페제시키안(70)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 4명 중 유일하게 개혁파로 분류된다.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외과의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소유한 5선 마즐리스(의회) 의원이다. 이번이 3번째 대선 도전이며 헌법수호위원회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 선거전을 치른 것은 처음이다.잘릴리 후보는 이날 밤늦게 입장문을 내고 투표에서 경쟁한 2명, 앞서 사퇴한 2명 등 같은 보수진영 후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번 선거를 이란 국민을 위한 선택의 무대로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가 947만여표(38.6%)로 2위를 차지했고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63) 후보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쳤다.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 후보는 39만여표(1.6%)였다.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다득표순으로 페제시키안, 잘릴리 후보가 다음달 5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이에 따라 이번 대통령 결선투표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1대1 대결이 성사됐다. 이란 대선에서 결선투표는 2005년이 유일했다.투표율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총유권자가 6117만여명, 총투표수가 2453만여표임을 고려하면 약 40.1%로 역대 이란 대선 가운데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