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임대철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임대철 기자
KB증권은 23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또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10조9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2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9012억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1777억원)를 5배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2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재고 감소도 시작돼 예상보다 빠른 원가 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D램 출하 증가는 재고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추가 이익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삼성전자는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에 고대역폭메모리(HBM)3 공급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전체 D램 매출에서 HBM3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3년 6%에서 2024년 18%까지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 서버에 탑재되는 HBM3 가격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대비 5배 이상 높고,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 삼성전자 D램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4분기 삼성전자의 HBM3 본격 양산은 최근 경쟁사와 벌어진 주가 상승률 차이를 축소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