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한경컵에서 해설자 데뷔한 'BC골프단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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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해설위원 김혜윤
10년 넘게 BC골프단서 활약
"선수로 뛸 때보다 더 떨려요"
10년 넘게 BC골프단서 활약
"선수로 뛸 때보다 더 떨려요"
“해설위원 데뷔가 선수로 처음 대회에 나갈 때보다 더 긴장되네요.”
23일 포천힐스CC에서 만난 김혜윤 SBS골프 해설위원(사진)의 목소리는 떨렸다. 이날이 해설위원으로 처음 마이크를 잡는 날이어서다.
선수 시절 김 위원은 독특한 골프 스윙으로 유명했다. 드라이버를 칠 때 발을 모으고 어드레스를 했다가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디디면서 백스윙을 한 뒤 다운스윙 때 왼발을 왼쪽으로 내디뎠다. 이 동작이 스텝을 밟는 것 같다고 해서 ‘스텝 골퍼’란 별명이 붙었다.
김 위원은 이런 스윙으로 KLPGA투어에서 5승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서른 살이 되기 전인 2018년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은퇴 후 가정을 꾸리고 엄마로 살면서 한동안 골프와 담을 쌓은 그에게 뜻밖의 전화가 온 건 얼마 전이었다. 해설위원을 맡아달라는 SBS골프의 제안이었다. 김 위원은 “아기를 키우면서 골프 방송을 볼 시간도 없었고 자신도 없었다”며 “하지만 ‘잘할 수 있다’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주변 권유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의 ‘해설 데뷔전’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이 된 건 우연이 아니다. 그는 선수 시절 ‘BC’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채를 휘두른 ‘BC 골프단’의 얼굴이었다. SBS골프도 선수 시절 김 위원이 이 대회에 필참한 만큼 누구보다 해설을 잘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위원은 “너무 욕심내지 않고 스윙 때 스텝을 밟는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떼 나가겠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23일 포천힐스CC에서 만난 김혜윤 SBS골프 해설위원(사진)의 목소리는 떨렸다. 이날이 해설위원으로 처음 마이크를 잡는 날이어서다.
선수 시절 김 위원은 독특한 골프 스윙으로 유명했다. 드라이버를 칠 때 발을 모으고 어드레스를 했다가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디디면서 백스윙을 한 뒤 다운스윙 때 왼발을 왼쪽으로 내디뎠다. 이 동작이 스텝을 밟는 것 같다고 해서 ‘스텝 골퍼’란 별명이 붙었다.
김 위원은 이런 스윙으로 KLPGA투어에서 5승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서른 살이 되기 전인 2018년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은퇴 후 가정을 꾸리고 엄마로 살면서 한동안 골프와 담을 쌓은 그에게 뜻밖의 전화가 온 건 얼마 전이었다. 해설위원을 맡아달라는 SBS골프의 제안이었다. 김 위원은 “아기를 키우면서 골프 방송을 볼 시간도 없었고 자신도 없었다”며 “하지만 ‘잘할 수 있다’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주변 권유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의 ‘해설 데뷔전’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이 된 건 우연이 아니다. 그는 선수 시절 ‘BC’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채를 휘두른 ‘BC 골프단’의 얼굴이었다. SBS골프도 선수 시절 김 위원이 이 대회에 필참한 만큼 누구보다 해설을 잘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위원은 “너무 욕심내지 않고 스윙 때 스텝을 밟는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떼 나가겠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