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 2라운드 경기가 2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이예원이 10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 2라운드 경기가 2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이예원이 10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이예원(20)이 '행운의 샷'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24일 경기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다.

이예원은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그는 오후조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공동 3위(오후 3시 기준)에 올라 있다. 지난 4월 열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그는 남은 최종라운드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첫 홀부터 보기를 적어내고 출발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언더파를 기록 한 채로 후반에 들어섰다. 후반 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랬던 이예원에게 가장 큰 위기는 3번홀(파5)에서 찾아왔다. 티샷을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이 살짝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예원 스스로도 아웃오브 바운즈(OB)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공이 나무를 강타한 뒤 그대로 밑에 떨어졌고, 코스 안 쪽에 살아남으면서 '행운의 샷'이 됐다. 벌타 위기를 면한 이예원은 어려운 라이에서 세 번째 샷을 침착하게 깔아치며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파로 홀을 탈출했다. 기세를 몰아 이예원은 남은 홀에서 1타를 더 줄이고 라운드를 마쳤다.

이예원은 "티샷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운도 따랐다"며 "그러나 퍼터가 더 잘 됐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내일은 퍼터를 더 잘 보완해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