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루키 리슈잉(20)이 홀인원을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리슈잉은 24일 경기 포천 포천힐스CC(파72.553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1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후 3시 현재 이가영(24)과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리슈잉은 전반 9홀 동안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러프에서 친 세번째 샷이 핀 한발짝 옆에 바짝 붙으며 버디를 잡아냈다.
최고의 샷은 4번홀(파3)에서 나왔다.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그린에서 약 2m가량을 굴러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날 이 홀에서 정지민이 홀인원을 먼저 잡아내 상품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공식대회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며 샷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버디를 3개 더 잡아내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도약했다.
후반에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다소 긴장한 탓인지 보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보기를 범한 뒤에는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면서 5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1라운드와 이날 2라운드 성적은 시즌 리슈잉이 기록한 최고의 스코어다.
경기를 마친 뒤 리슈잉은 "날씨가 좋다보니 비거리가 평소보다 좀 더 나갔다. 덕분에 다음 샷에서 웨지를 잡을 수 있었고 핀 옆에 붙이면서 버디찬스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반에 펼친 최고의 플레이는 오후에는 오히려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는 "정규투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처음이라 솔직히 긴장이 됐다"며 "후반에 좀 욕심이 나면서
이예원(20)이 '행운의 샷'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24일 경기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다.
이예원은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그는 오후조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공동 3위(오후 3시 기준)에 올라 있다. 지난 4월 열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그는 남은 최종라운드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첫 홀부터 보기를 적어내고 출발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언더파를 기록 한 채로 후반에 들어섰다. 후반 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랬던 이예원에게 가장 큰 위기는 3번홀(파5)에서 찾아왔다. 티샷을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이 살짝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예원 스스로도 아웃오브 바운즈(OB)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공이 나무를 강타한 뒤 그대로 밑에 떨어졌고, 코스 안 쪽에 살아남으면서 '행운의 샷'이 됐다. 벌타 위기를 면한 이예원은 어려운 라이에서 세 번째 샷을 침착하게 깔아치며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파로 홀을 탈출했다. 기세를 몰아 이예원은 남은 홀에서 1타를 더 줄이고 라운드를 마쳤다.
이예원은 "티샷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운도 따랐다"며 "그러나 퍼터가 더 잘 됐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내일은 퍼터를 더 잘 보완해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 2라운드 경기가 2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렸다.
15시 현재, 오전조 선수들이 모두 경기를 마친 가운데, 이가영, 이슈잉이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전예성, 이예원이 8언더파로 공동 3위, 이소미와 허다빈이 7언더파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허다빈은 7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7언터파를 유지 중이며, 이제영은 한 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 2라운드 11시 현재
공동 1위 (10언더파) : 리슈잉, 이가영
공동 3위 (8언더파) : 전예성, 이예원
공동 5위 (7언더파) : 이소미, 허다빈
포천힐스CC=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