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펀드매니저 130명 설문 "하반기 코스피 2800 간다…SABB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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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펀드매니저 130명 설문 "하반기 코스피 2800 간다…SABB가 주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37422.1.jpg)
"3분기 반도체업종 주도로 코스피 상단 2800까지 오른다"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신흥국보다 선진국 선호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99.32665313.1.jpg)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는 3~4분기 내에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2700~2800선까지 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국내 20개 주요 운용사에 소속된 펀드매니저 1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이런 설문 결과가 나왔다.
○3분기 주도 업종 1위는 반도체
펀드매니저들은 3분기 시장을 주도할 업종·테마(2개 복수 응답)로 반도체(70.8%), AI(46.2%), 2차전지(14.6%), 바이오(8.5%), 미디어·엔터테인먼트(8.5%), 방위산업(8.5%) 등을 지목했다. 3분기 조정받을 우려가 큰 업종·테마(2개 복수 응답)는 2차전지(50.0%), 자동차(21.5%), 중국 리오프닝(13.1%), 금융(10.8%), 원자재(10.0%) 등을 예상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답변은 8.5%에 그쳤다.올해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주에 대해선 “더 오른다”와 “너무 올랐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2차전지주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본 한 펀드매니저는 “전기차산업 발전 방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단기간 급상승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커졌다”며 “주가수익비율(PER) 40~50배가 넘는 종목은 과열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여전히 높았지만 지난 2분기 조사(32.0%)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하반기 코스피 상단은 2700~2799
3분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2개 복수 응답)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란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50.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경기 회복(37.7%)’ ‘미국 경기침체(22.3%)’ ‘소비심리 위축(22.3%)’ ‘기업실적 둔화(16.9%)’ ‘미·중 갈등(16.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은 올 3분기라고 답한 펀드매니저가 46.2%로 가장 많았다.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로 점친 응답자가 각각 27.7%, 15.4%로 뒤를 이었다.하반기 국내 증시를 보는 펀드매니저의 눈높이는 높아졌다. 연초 전망과 달리 예상 밖 랠리를 펼치고 있어서다.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 상단을 묻는 항목에 ‘2700~2799(30.0%)’와 ‘2800~2899’(27.7%)’라고 답한 펀드매니저가 절반을 넘었다. 코스피지수 하단은 ‘2400~2499(40.8%)’와 ‘2500~2599(26.2%)’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코스피지수는 통화정책과 기업실적에 따라 횡보와 상승을 반복하겠지만 결국은 수출경기가 회복하면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매수 자금도 사상 최대 수준이어서 지수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펀드매니저들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뒤 3분기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곳을 고르도록 하는 설문 결과도 주목받았다. ‘미국’과 ‘국내’의 경우 각각 58.8%와 41.2%로 미국이 더 높았다. ‘선진국’과 ‘신흥국’ 역시 각각 58.3%, 41.7%로 선진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펀드매니저가 더 많았다. 지난 2분기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응답 비율이 거의 같았다.‘코스피 대 코스닥’에서는 코스피(71.5%)가, ‘국내 대형주 대 국내 중소형주’에서는 국내 대형주(65.4%)가 압도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과거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증시를 주도할 때는 수급이 한쪽으로 쏠려 중소형주가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며 “코스닥은 상반기 급등으로 인한 피로도 누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펀드의 자산 구성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52.3%)’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채권과 현금 비중을 늘렸다는 응답은 각각 7.7%, 5.4%에 그쳤다. 3분기에는 ‘주식 비중을 유지하겠다(47.7%)’는 펀드매니저가 가장 많았다.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는 펀드매니저도 39.2%에 달했다.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펀드매니저가 많다는 의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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