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고기' 美시장 열렸다…대기업도 침흘리는 미래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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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미트가 개발한 배양육 닭고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804700.1.jpg)
배양육 시장 꿈틀댄다
이번 판매 허용은 그동안 실험실 단계에 머물러있던 배양육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배양육은 소, 닭 등 가축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얻는 고기다. 동물 줄기세포를 배지에 접종한 다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며 세포 수를 즐리는 배양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얻은 줄기세포에 고기의 질감과 모양을 흉내내 가공한다. 사육·도축과정 없이도 진짜 고기와 같은 맛과 질감을 낼 수 있다.![업사이드푸드의 배양육 닭고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804704.1.jpg)
다만 현재의 기술력으로 전통 육류와 경쟁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영국 BBC는 굿미트 싱가포르 현지 공장의 세포배양 닭고기 생산규모는 1주일에 2~3㎏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간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1.04~1.56톤 수준이다. 전 세계 육류 생산량 3억5000만톤과 견주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양이다.
높은 생산비용과 판매가격도 문제다. AP통신에 따르면 업사이드나 굿미트 모두 현재까지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1파운드(452g)당 최대 20달러(2만6000원)에 팔리는 고급 유기농 닭고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도 대기업, VC도 '관심'
한화솔루션, 롯데,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기업들은 펀드를 조성해 대체육·배양육에 투자하거나 관련 스타트업 지분을 직접 사들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기후 테크의 일환으로 미국의 핀레스푸드, 국내의 다나그린 등 대체육 스타트업에 투자했다.VC들도 배양육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세포배양 독도새우를 선보였던 배양육 스타트업 셀미트는 174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지난달 시리즈 A를 마감했다. 기존 BNK벤처투자·유경PSG자산운용·스트롱벤처스를 포함, 신규로 NH벤처투자, 젠팅벤처, 대우당헬스케어 등 국내외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수산동물 세포를 활용해 배양육을 개발하는 셀쿠아는 소풍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의 주요 배양육 스타트업은
![티센바이오팜의 배양육 시제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804713.1.jpg)
![셀미트가 개발에 성공한 세포기반 캐비어 시제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804718.1.jpg)
![스페이스에프가 개발한 배양육 소시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804733.1.jpg)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