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다빈·박주영·이소미…주연만큼 빛난 '명품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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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우승경쟁 펼친 선수들

이번 대회에서 우승자인 박민지(25)만큼이나 존재감을 뽐낸 이는 생애 첫 승을 노린 허다빈(25)이었다. 그는 이날 박민지와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두고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그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냈다. 특히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까지 올랐다.
출산 후 이번 시즌 투어로 복귀한 박주영(33)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17위에 그쳤던 박주영은 이날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갔다. 첫 세 홀에서 파를 치며 숨고르기를 한 그는 4번홀(파3)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해 전·후반 각각 4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의 코스 레코드인 9언더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18번홀(파5) 2m짜리 버디퍼트를 놓치며 ‘통한의 파’에 그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올 시즌 개인 최고 스코어를 냈다. 박주영은 “출산 후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어에 복귀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성과를 냈다”고 했다.
포천힐스CC=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