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 가치를 현재보다 10%가량 높여 주식공개매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7억50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주당 80달러가 넘는 가격이 제시됐으며 기업 가치는 1500억달러로 평가했다. 지난 1월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로부터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때 산정된 기업 가치(1370억달러)보다 10%가량 올랐다. 지난해 5월엔 주당 70달러의 가격으로 주식을 발행했다.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 평가액은 1270억달러였다.

다만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내부 거래 당사자의 의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공개매수는 경영권 강화 등의 이유로 미리 주식 매입 조건을 제시하고 장외에서 공개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스페이스X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인공위성 발사에서 성공을 거두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협력사업을 수주하면서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에서 최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뉴욕증시에선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 분사와 상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