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계복귀 선언…"못다 한 책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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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지지자 1000여명 몰려
尹정부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
'李 리더십 논란' 속 역할론 대두
尹정부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
'李 리더십 논란' 속 역할론 대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1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내년 총선을 10개월가량 남겨두고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다시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국민의 말씀을 듣고 국민 속에서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걸 잘 안다”며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공항엔 1000여 명의 지지자가 몰리면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에선 NY(이낙연)계 좌장인 설훈 의원을 비롯해 이개호·김철민·박영순·윤영찬·이병훈 의원 등이 마중을 나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대해 선명성 강한 메시지를 내면서 자신의 정치적 무게감과 존재감을 부각하는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부터 전국 순회강연, 북콘서트 등에 나서 본격적으로 정치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다만 당 현안에 대해서는 당분간 말을 아낄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할 것이란 얘기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어 이 전 대표가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전 대표가 ‘못다 한 책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대선 패배뿐 아니라 자신이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대표에게 패배한 것까지 내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비명계에서 이 대표의 대안으로 내세울 만한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이 전 대표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25일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라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다시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국민의 말씀을 듣고 국민 속에서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걸 잘 안다”며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공항엔 1000여 명의 지지자가 몰리면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에선 NY(이낙연)계 좌장인 설훈 의원을 비롯해 이개호·김철민·박영순·윤영찬·이병훈 의원 등이 마중을 나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대해 선명성 강한 메시지를 내면서 자신의 정치적 무게감과 존재감을 부각하는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부터 전국 순회강연, 북콘서트 등에 나서 본격적으로 정치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다만 당 현안에 대해서는 당분간 말을 아낄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할 것이란 얘기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어 이 전 대표가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전 대표가 ‘못다 한 책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대선 패배뿐 아니라 자신이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대표에게 패배한 것까지 내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비명계에서 이 대표의 대안으로 내세울 만한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이 전 대표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25일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라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