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은 2014년 용병집단 바그너그룹을 세우며 권력의 중심부에 더 다가섰다. 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는 과정에 바그너그룹이 투입됐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밀접한 독재 국가인 시리아, 리비아, 말리,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의 내전에 개입했고 학살, 고문 등 전쟁범죄를 저지르며 악명이 자자해졌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진격했다. 격전지인 바흐무트 공략에서도 선봉에 섰다. 하지만 탄약 등의 보급 문제와 전쟁 성과를 놓고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그룹 사이에 갈등이 심화됐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