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심 TF 3주 전 가동…위험 지역 대피 등 재점검

정부와 대통령실이 26일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장마 기간에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하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질 우려도 있다"며 "바짝 긴장한 상태로 비상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까지 30∼1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새벽 3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정부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3주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 시작, 장마철 수해 위험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2∼3회씩 정부 관계 부처와 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이 영상회의를 개최해 전국 각지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수해 피해를 통해 확인한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막힌 빗물받이 청소나 물막이 판 설치 등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24일 해외 순방에서 귀국한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 활주로에 내리자마자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한창섭 차관에게 "인명 피해를 방지하려면 신속한 경보와 대피가 이뤄져야 한다"고 구두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도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위험 지역에 대한 통제와 대피를 잘 준비하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등을 통해 철저한 수해 대비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 초입 대통령실 비상근무…尹 "인명피해 없도록" 거듭 당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