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헤엄치는 식탁·접시 위의 셰프…아트가 된 '이머시브 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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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이동훈의 Digital eXperience아웃룩
New 푸드 엔터테인먼트: Immersive Dining
New 푸드 엔터테인먼트: Immersive Dining
작년 이맘때다. 빛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를 보기 위해 시드니를 방문했을 때, ‘6 Head 1788’이라는 레스토랑에서 테이블과 플레이트 위에 투영되는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오감을 사용하여 식사를 즐기는 이머시브 다이닝(Immersive Dining)을 체험할 기회를 가졌다.
어두운 레스토랑 내부에 들어가면 둥근 테이블은 영상으로 푸르게 빛나고 있었고, 원형 테이블에서 처음 만난 전 세계에서 온 10여명의 관광객들과 함께 체험을 공유하며 식사와 페어링된 와인을 맘껏 즐겼다. 식사 중간에 나오는 해변 영상을 보면서 시드니 시민 한분은 본다이 비치(Bondi Beach)의 아이스버그 수영장이 떠오른다고 하였고,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음식과 미디어 아트, 그리고 음악과 향기 등을 결합시켜 한 편의 공연 같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푸드 엔테테인먼트인 ‘이머시브 다이닝’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가수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전통적인 디너쇼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셰프인 ‘르 쁘띠 셰프(Le Petit Chef)’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머시브 다이닝’이 눈길을 끈다. 테이블에 프로젝션 매핑으로 나타나는 6㎝짜리 작은 셰프 캐릭터가 각 메뉴를 준비하고, 조리 영상이 끝나면 실제 음식이 서빙된다.
현재 20여 개국, 4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르 쁘띠 셰프’는 음식의 식재료 및 음식 조리 과정을 재미있는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제작하여 몰입감과 재미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버전인 5가지 코스로 구성된 ‘르 쁘띠 셰프’ 외에도 다른 스토리와 추가 캐릭터를 가미해 4가지 컨셉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Le Petit Chef in the footsteps of Marco Polo’는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여정을 따라 다양한 도시를 탐험하며 각 나라의 음식을 요리해 주는 컨셉트의 다이닝이다. 각 좌석에 설치되어 있는 커다란 책에 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마르코 폴로의 여정을 연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르 쁘띠 셰프와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요리 경연대회를 펼치는 ‘Le Petit Chef & Friends’ 등도 있다. 르 쁘띠 셰프가 객단가 150~200달러 정도 가격대의 다소 대중적인 레스토랑이라면 미슐렝 스타 셰프와 미디어 아트 그리고 퍼포먼스가 만난 1인당 100만원 이상의 최고급 이머지스 다이닝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멀티미디어 테크와 퍼포먼스 그리고 미슐렝 셰프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고가(1인당 1500유로, 한화 약 210만원) 레스토랑인 ‘Sublimotion’이 있는데, 스스로를 레스토랑이기보다 미식과 영화·연극·음악을 결합한 가스트로믹 쇼이자 새로운 아트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식사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완전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WOW 팩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1명의 진행자가 전체 다이닝을 이끌고 그 외 서버들이 일종의 배우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 이비자와 두바이에서 운영 중이다. 또 하나의 혁신적인 최고급 이머시브 다이닝으로 덴마크의 ‘Alchemist’가 있다. 7시간 동안 50개의 코스가 5개의 막(Acts)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공간을 이동하는 혁신적인 다이닝과 창의적 레시피로 기존 다이닝의 틀을 깨고 있다. 특히 사회적 메시지를 메뉴와 미디어 아트 등에 녹여 생각에 자극과 영감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1984’라는 음식이 나올 때에는 빅브라더를 상징하는 커다란 눈알 디자인의 음식이 서빙이 되고 있으며, ‘Plastic Fantastic’이라는 메뉴가 서빙될 때에는 돔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있는 거북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새로운 푸드 엔터테인먼트인 이머시브 다이닝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생기고 있다. 미식·미디어·디자인·음악·퍼포먼스 등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도시의 매력을 더욱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어두운 레스토랑 내부에 들어가면 둥근 테이블은 영상으로 푸르게 빛나고 있었고, 원형 테이블에서 처음 만난 전 세계에서 온 10여명의 관광객들과 함께 체험을 공유하며 식사와 페어링된 와인을 맘껏 즐겼다. 식사 중간에 나오는 해변 영상을 보면서 시드니 시민 한분은 본다이 비치(Bondi Beach)의 아이스버그 수영장이 떠오른다고 하였고,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음식과 미디어 아트, 그리고 음악과 향기 등을 결합시켜 한 편의 공연 같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푸드 엔테테인먼트인 ‘이머시브 다이닝’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가수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전통적인 디너쇼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셰프인 ‘르 쁘띠 셰프(Le Petit Chef)’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머시브 다이닝’이 눈길을 끈다. 테이블에 프로젝션 매핑으로 나타나는 6㎝짜리 작은 셰프 캐릭터가 각 메뉴를 준비하고, 조리 영상이 끝나면 실제 음식이 서빙된다.
현재 20여 개국, 4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르 쁘띠 셰프’는 음식의 식재료 및 음식 조리 과정을 재미있는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제작하여 몰입감과 재미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버전인 5가지 코스로 구성된 ‘르 쁘띠 셰프’ 외에도 다른 스토리와 추가 캐릭터를 가미해 4가지 컨셉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Le Petit Chef in the footsteps of Marco Polo’는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여정을 따라 다양한 도시를 탐험하며 각 나라의 음식을 요리해 주는 컨셉트의 다이닝이다. 각 좌석에 설치되어 있는 커다란 책에 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마르코 폴로의 여정을 연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르 쁘띠 셰프와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요리 경연대회를 펼치는 ‘Le Petit Chef & Friends’ 등도 있다. 르 쁘띠 셰프가 객단가 150~200달러 정도 가격대의 다소 대중적인 레스토랑이라면 미슐렝 스타 셰프와 미디어 아트 그리고 퍼포먼스가 만난 1인당 100만원 이상의 최고급 이머지스 다이닝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멀티미디어 테크와 퍼포먼스 그리고 미슐렝 셰프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고가(1인당 1500유로, 한화 약 210만원) 레스토랑인 ‘Sublimotion’이 있는데, 스스로를 레스토랑이기보다 미식과 영화·연극·음악을 결합한 가스트로믹 쇼이자 새로운 아트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식사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완전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WOW 팩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1명의 진행자가 전체 다이닝을 이끌고 그 외 서버들이 일종의 배우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 이비자와 두바이에서 운영 중이다. 또 하나의 혁신적인 최고급 이머시브 다이닝으로 덴마크의 ‘Alchemist’가 있다. 7시간 동안 50개의 코스가 5개의 막(Acts)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공간을 이동하는 혁신적인 다이닝과 창의적 레시피로 기존 다이닝의 틀을 깨고 있다. 특히 사회적 메시지를 메뉴와 미디어 아트 등에 녹여 생각에 자극과 영감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1984’라는 음식이 나올 때에는 빅브라더를 상징하는 커다란 눈알 디자인의 음식이 서빙이 되고 있으며, ‘Plastic Fantastic’이라는 메뉴가 서빙될 때에는 돔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있는 거북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새로운 푸드 엔터테인먼트인 이머시브 다이닝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생기고 있다. 미식·미디어·디자인·음악·퍼포먼스 등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도시의 매력을 더욱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