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연중 최고치 뚫은 비트코인 앞날은..."단기 조정 vs 강세장 시작"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번 주 단기 조정을 받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리스크 여파로 2만 5천 달러까지 밀려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기 시작했고, 블랙록에 이어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대열에 합류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3만 1천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이번 주에는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날 오웬 라우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와 반대로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은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조정을 받게 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다음 촉매제를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마크 유스코 모간 크릭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강세장 초입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SEC의 규제 리스크에도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위로 올라섰다"면서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다음 반감기를 거치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이 앞으로 금을 대체하는 새로운 상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더리움 역시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시장 영향력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58% 하락한 30,350.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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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