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전현희 "통영출신 바다의 딸…오염수 저지 힘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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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권력 가진자에 의한, 권력 가진 자를 위한 정부' 우려"…감사원도 거듭 비판
![퇴임하는 전현희 "통영출신 바다의 딸…오염수 저지 힘 보탤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PYH2023062603390001300_P4.jpg)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퇴임 간담회에서 향후 행보를 묻는 말에 "임기 종료 후 단지 마음 정리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겠다고 하는 게 사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는 전 위원장은 "늘 바다의 딸임을 자임하고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아왔는데 조만간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방류된다는 데 대해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다의 딸로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떤 형태든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으로 돌아가서 일한다는 의미인가', '통영에서 정치를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복판에서 국민의 부름에 응하고 국민들께서 저에게 명령하는 일이 뭔지를 생각하고 그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당으로 돌아간다는지는 차후의 수순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임기가 1년여 남아 있던 전 위원장과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여권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왔고, 이 과정에서 국무회의 참석 대상에서 제외되고 대통령 대면 업무보고도 하지 못했다.
방통위와 권익위는 모두 작년 하반기부터 감사원 감사도 받았다.
![퇴임하는 전현희 "통영출신 바다의 딸…오염수 저지 힘 보탤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PYH2023062603380001300_P4.jpg)
감사원은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와 관련해서는 13개 제보사항 중 6개에 대해 확인한 문제점을 감사보고서에 적었고, 이 중 4개 사안에 대해서만 권익위에 기관 주의 조치를 내렸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전 위원장이 2020년 9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유권해석 결론을 내리는 데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기소 등 처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의 면직 처분과 관련, "중간에 결국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를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표적·조작 감사'라고 주장해 온 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권력의,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많은 국민이 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퇴임하는 전현희 "통영출신 바다의 딸…오염수 저지 힘 보탤 것"](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PYH2023062603420001300_P4.jpg)
감사원 감사의 위법성, 감사보고서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등을 연이어 고발한 전 위원장은 "범법 행위를 한 당사자들은 반드시 국민의 이름으로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법적 쟁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후임 위원장으로 검사 출신이 오신다고 들었다"며 "검사 출신이 부패 방지 총괄 역할에는 적임자지만, 제가 생각하는 권익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국민권익 구제와 사회적 갈등을 해결 등 역할도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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