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월 들어 12% 상승…"고래 대규모 매수 영향"
비트코인(BTC) 가격이 6월 들어 12% 가량 상승한 가운데, '고래'의 대규모 매수가 이같은 가격 상승세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제이미 슬라이 CC데이터 리서치 헤드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최근에 급등한 것은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거래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가상자산 시장의 마켓뎁스(market depth)가 올해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뎁스란 주문의 유동성과 심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매도나 매수 주문을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시장의 깊이가 낮을 때는 대형 투자자가 주문을 내놓으면 그 규모가 상당하지 않더라도 가격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인다.

데이터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비트코인 마켓뎁스는 연초 이후 20% 하락했다. 카이코는 마켓뎁스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가상자산 가운데 하나라고 짚었다.

제이미 슬라이 리서치 헤드는 "5 BTC 이상의 시장 주문을 분석한 결과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자산에 노출되기를 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량 주문과 얇아진 장부를 결합하면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부족은 미국 당국의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조치 강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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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