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원유 시장…바그너 그룹 철수에 보합권
세계 주요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가 용병 바그너 그룹과 극적 합의에 도달하며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현지시간 26일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 오른 배럴당 69.32달러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0.28% 상승한 74.0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벌어진 바그너 그룹과의 내전 등 사태 악화 가능성으로 한때 배럴당 70달러선을 넘어서며 민감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바그너 반란 이후 배럴당 70달러선에 오른 뒤 상승분을 반납한 WTI /NYMEX)
(바그너 반란 이후 배럴당 70달러선에 오른 뒤 상승분을 반납한 WTI /NYMEX)
크리스 이고(Chris Iggo) 악사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를 통해 "러시아의 혼란이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원자재 시장에서 리스크 오프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지난 주말 러시아 남부도시를 장악한 뒤 모스크바를 앞에 두고 하루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입건을 취소하고, 용병 들에 대해 반란에 동조했더라도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한편 CNN은 이번 사태에 대한 복수의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용병 반란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프리고진과 푸틴과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또 다른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