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경영 전략' 모방나선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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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AD.33792989.1.jpg)
미국 N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의 경쟁사들이 머스크의 전술을 모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의 스티브 허프먼 CEO는 최근 NBC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지 보여줬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역시 최근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실행한 방식이 업계 경영자들에게 어떻게 회사 조직을 만들고 생산성을 더 높일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줬다”고 했다. 메타는 트위터와 경쟁할 새로운 텍스트 기반의 소셜미디어 앱인 ‘스레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트위터가 광고 외 수익원을 확대하기 위해 유료 서비스와 데이터 사용 수수료를 도입한 조치도 다른 업체들이 모방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2월 다른 기업이 자사의 앱에 연결할 때 쓰는 기술 표준인 API 접근 요금으로 월 4만2000달러(약 5500만원)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 주 뒤 레딧도 API 요금제를 도입했다. 레딧은 트위터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을 해고하자 뒤를 이어 인력의 5%가량을 내보내겠다고 했다. 트위터가 월 8달러(약 1만원)의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 메타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월 11.99달러의 유료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월 발표했다. NBC는 “머스크의 인수 뒤 트위터 규모가 크게 줄었는데도 머스크의 영향력이 지속되는 점은 놀랍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4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5주간 트위터의 미국 광고 수입은 8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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