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0시 축제’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가 발대식을 열었다. 대전시 제공
지난 20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0시 축제’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가 발대식을 열었다. 대전시 제공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50분.’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가 축제로 부활한다. 대전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도시 대전을 알리기 위해 오는 8월 ‘대전 0시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축제는 ‘대전 부르스’를 모티브로 했다. 0시는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시점이자 새로운 내일이 시작되는 특별한 시간적 의미를 지닌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전 0시 축제’는 이런 0시가 의미하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날 수 있는 축제로 꾸몄다.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11~17일 중앙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과 인근 원도심 상권 등지에서 열린다. 축제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밤 12시까지 진행한다.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프로그램은 행사장을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누고 그에 맞는 콘텐츠로 연출한다.

과거 존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이머시브 공연’ 형태로 보여준다. 양키시장·양복점·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 연극인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현재 존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전국 최대 규모의 플래시몹 댄스,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 전자음악(EDM) 파티가 매일 열린다. 미래 존에선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3D 홀로그램 영상과 바닷가를 도심으로 옮겨놓은 100m 미디어아트,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 등이 열려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